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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소통의 ‘실용지능’ 살려야 타고난 재능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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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03 16:27 조회1,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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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아동학]소통의 ‘실용지능’ 살려야 타고난 재능도 산다


신혜원 | 서경대 아동학과 교수
영유아들의 건강성장. 특히 가족 내에서의 건강한 발달과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학문적으로 연구해 오면서, 또한 교육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적용했던 경험들을 독자들과 나눌 수 있는 이 코너가 무척 고맙다. 앞으로 이 코너의 내용이 엄마들과 아이들이 보다 행복하고 즐겁게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첫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요즘 엄마들과 아이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 그 중 대표적인 특성은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이
공부만으로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찍부터 아이의 재능이나 타고난 소질을 찾아서 그 분야에서 성공하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장점 지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이론’이 널리 소개되고, K팝 스타들의 성공, 스포츠나 예술계에서 어린 나이에 성공한 스타들을 보면서 이런 양육관점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아이들의 타고난 재능, 강점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런 타고난 재능과 강점만으로 아이들은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한 예로 많이 알려진 화가들을 살펴보자. 피카소처럼 살아가면서 유명한 화가로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성공한 화가가 있다. 하지만 미술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고흐는 생전에 자신의 진가를 세상에 알리지 못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산드라 보티첼리도 자신의 가치를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500년이나 지난 후에야 한 평론가에 의해 천재적이었음이 알려졌다.

피카소와 고흐 또는 보티첼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예술 지능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이 분명한데 왜 이렇게 차이나는 삶을 살았을까.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는 평론가를 만나지 못해서? 물론, 다양한 요소들의 차이가 이들의 삶을 다르게 살도록 했지만, ‘실용지능’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실용지능’이란 삶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특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하면서 삶 속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즉, 피카소는 세상의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세상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관점을 전하고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러나 고흐나 보티첼리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실용지능은 타고난 것일까. 지금까지 보고된 연구들은 ‘실용지능’은 타고난 지능이 아니라 태어난 이후 만들어지는 지능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가족 내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족 구성원들과 대화하면서 각자의 생각을 나누고 대립되는 의견이나 관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면서 배우게 되는 지능인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성공하거나 안정적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바라는 바와 같이 아이들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속성이라 바꿀 수 없는 타고난 재능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아이의 실용지능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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