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이론을 기초로 하는 학문은 심리학, 생물학, 문화인류학 등에서 도출된 증거를 토대로 했다. 이러한 다중지능을 구별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뇌(Brain)이다. 즉, 뇌의 주요 부분에 따라서 발달할 수 있는 다중지능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뇌를 자극하면 신체-운동적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고, 좌뇌의 두정엽 부분은 논리-수학적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우뇌의 후두엽 부분은 공간적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각 지능에 해당하는 특정 두뇌 영역이 있기 때문에, 해당 지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특정 두뇌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
그럼, 다중지능이론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교육적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먼저, 다중지능이론을 통해서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기보다는 개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르칠 수 있다. 이는 지식은 별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고 얽히고 섞혀 있는 간학문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다중지능이론처럼 8가지 지능이 서로 연결되어 좀 더 깊이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고 학교 밖에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을 배움으로써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할 수 있다. 즉, 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시인이 되고, 음악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작곡가가 될 수 있는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학생 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어릴 때부터 탐색함으로써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계발시킬 수 있다. 즉, 학생에게 적합한 다중지능을 판별함으로써 학생이 뛰어난 다중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족한 다중지능을 보완할 수 있다.
한편, 다중지능이론과 관련된 국내·외 많은 연구가 진행됐는데, 연구결과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다중지능이론은 단순히 학생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것 외에도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해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업성적이 훨씬 더 높게 나왔다. 또한, 8가지 다중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수업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학생의 창의성 신장, 사고력 및 문제 해결력 향상 등 학생의 인지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의적인 측면도 다중지능이론을 활용함으로써 발달시킬 수 있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세계적인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이다. 원래 타이거 우즈는 신체-운동적 지능이 뛰어났지만, 논리-수학적 지능이 낮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이 공부를 하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조건 아래 두 가지 지능이 동시에 발달함으로써 훌륭한 골프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와 반대로, 피겨여왕 김연아는 신체-운동적 지능이 높고 음악적 지능이 높으며 자기 이해 지능이 높은 학생으로서, 어느 한 가지 지능만 높다고 해서 피겨여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의 다중지능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세계적인 피겨선수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만약 이 세 가지 지능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오늘날의 김연아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의 자녀를 훌륭하고 뛰어난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 우리 부모님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참 쉬운 질문이면서도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하게 말해 부모님은 자신의 자녀가 어떠한 다중지능이 뛰어난지(강점지능), 어떠한 다중지능이 낮은지(약점지능)를 판단함으로써 미래에 자녀가 희망하는 장래 희망이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자극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즉, 다중지능 검사 도구나 판별 도구를 통해 학생에게 적합한 다중지능을 찾아 주는 것은 물론, 그에 적합한 학습 환경, 학습 방법, 학습 전략 등을 제공해줌으로써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누구나 부모라면 내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내 아이의 미래를 고민해 본 부모라면 획일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적합한 다중지능을 찾아주고 길러줄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제공해줌으로써 교육의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