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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도서관은 아이들 상상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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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양센터 작성일11-06-24 21:26 조회7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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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아이들 ‘상상공간’”

자비네 폰 아이첸 독일 함부르크 뷔허할렌 도서관장이 0∼12세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참여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샤론 그림스 미국 볼티모어교육청 국장은 어린이들에게 독후감을 쓰는 대신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해 보라고 주문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어린이를 위한 노란 건물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도서관인데, 배 깔고 엎드려 책을 읽고, 온돌이 깔린 도서관 마루에 아이와 엄마, 아빠가 나란히 앉아 그림동화책의 책장을 넘길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에요. 2006년 6월 28일 개관해 6세가 됐습니다. 우리 동네에 어린이도서관이 하나둘 들어서게 된 것도 이때부터일 겁니다.
9, 10일 미국 독일 등 7개국 도서관장과 200여 명의 전국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충남 예산군에 모여 생일잔치를 했습니다.

 

●소셜시대 도서관의 미래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 책이 없는 도서관도 가능할까.
“유튜브, 트위터 등이 등장한 웹2.0시대에 여전히 아이들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가야 할까는 부모와 교사의 똑같은 고민입니다.”
샤론 그림스 미국 볼티모어교육청 국장은 정보기술(IT)의 진화에 따라 도서관도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도서관은 더 이상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 어린이들은 원고지에 독후감을 쓰는 대신 다양한 방법으로 독후활동을 펼친다고.
“아이들에게 ‘포스트 잇’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붙이고 쓰는 대신 책 읽은 느낌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자신의 감정을 아바타로 표현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공유하고 있어요.”
그림스 국장은 미국과 영국에서 1800년대에 시작된 공공도서관 문화는 21세기에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면 작가의 사이트를 방문해 댓글을 달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2차 독서모임으로 발전하는 식이죠.”
그는 어린이들이 ‘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를 탐험하는 탐험가가 되는 것도 21세기 독서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천국


함부르크 뷔허할렌 도서관은 독일에서 가장 크다. 독일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0세부터 책을 읽히는 북스타트 운동이 대중화돼 있습니다.”
자비네 폰 아이첸 뷔허할렌 도서관장의 말이다. 옹알이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전달하고 읽힐까.
함부르크 지역의 모든 아기들은 1세가 되면 2권의 그림책과 도서관 자료집, 도서관 1년 회원권이 든 가방을 선물 받는다. 도서관에서 받을까. 아니다. 소아과에서 받는다. 병원 진료 후 선물을 받은 아이와 부모는 시내 33개도서관으로 놀러가게 된다. 도서관은 유아·어린이를 0∼3세, 4∼8세, 3∼12세로 나눈 후 라임 노래 연극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문학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깊이 있게 성장하고, 훌륭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아이첸 관장은 도서관 디자인도 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뷔어할렌 도서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다가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가 하늘을 쳐다보기도 한다. 유아를 위한 ‘금붕어하우스’, 어린이들 위한 ‘드림하우스’도 마련돼 있다.
“도서관은 아이들의 상상 공간입니다. 부모와 사서의 역할은 아이들이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죠. 재미를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재미로 가는 길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 예산=허운주 기자 [email protected] >


출처 어린이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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