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받은 검사 코드를 입력해주세요.

진행할 검사를 선택해주세요.
커뮤니티

MI뉴스 | [뉴스] [10.07.20 동아일보] 신나는 공부 - 21세기형 인재, 그들의 ‘+α’는 예체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남센터 작성일10-09-07 17:58 조회2,367회 댓글0건

본문

부잣집 아이만 한다?… 돈 많이 안들이고도 OK!



 



 
《초중고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방과후수업이나 영어·수학학원에 다니며 남는 시간엔 TV나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평범한 학생들의 삶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과 학부모는 이때를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겨냥해 체험학습, 봉사활동, 책읽기로 포트폴리오를 갖춰두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 남다른 관심을 받는 것이 예체능 활동이다. 똑똑한 학부모들은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음악, 미술, 체육 활동을 방학 때 지원한다. 최근 대입에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공부 1등’을 최고로 평가하던 과거와 달리 창의적이고 다재다능한 인재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대입을 위해서가 아니라도, 예체능 활동은 ‘예술적 영감을 가진 과학자’와 같은 이른바 21세기형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오늘 ‘신나는 공부’는 심층취재로 ‘예체능형 인재’를 집중 조명한다. C1면에선 예체능 활동을 학업과 잘 조율하는 우등생들을 소개하고, C2면에는 악기연주 활동을 놀라운 ‘스펙’으로 승화시켜 대입에 성공한 선배들이 등장한다. C3면에선 X선 촬영을 통해 영감 넘치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의대 영상의학과 교수가 소개된다.》

올해 초 한국외국어대 부속 용인외고를 졸업한 권희원 씨(19·여)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권 씨는 고3 1학기 때까지 교내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구기운동)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경기에도 나갔다. 1학년 때는 농구 동아리 ‘LOC’(‘Ladies On the Coart’)에서 활동했다. 1학년 때부터 방과후수업에서 태권도를 꾸준히 배워 고3 초에 2단을 땄다. 주변에서 “체대에 갈 것도 아닌데 무슨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는 핀잔을 들었지만, 권 씨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공부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음악, 미술, 체육 등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학생을 선호해 왔다. 최근 국내도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고 원하는 인재상이 변화하면서 한 가지에 전문적인 소양을 갖추면서도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입체적’인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예체능 분야의 다양한 활동은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와이즈멘토 허진오 팀장은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사회에서 원하는 인재상과도 맞물린다”면서 “과거와 달리 창의력과 리더십, 네트워킹을 잘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사회가 원하는 만큼 대학에서도 예체능을 통해 이런 소양을 길렀는지에 주목해 평가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예체능형 인재가 될 수 있을까. 많은 학부모들은 악기, 미술, 스포츠를 배우기 위해 든든한 배경이나 높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서울 오륜중학교 2학년 배은영 양(14)은 실내악 전문연주단체 마제스틱 산하 마제스틱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단원이다. 배 양은 초등 4학년 때 처음 바이올린을 손에 잡았다. 5학년 때 이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연습했다.

배 양의 어머니 김성현 씨(41·서울 송파구)는 “아이가 좋아해서 꾸준히 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언제부터 얼마나 했기에 이렇게 잘하느냐’면서 대단하게 여기고 부러워한다”면서 “클래식은 돈이 많이 든다는 편견이 있는데 간식 살 정도의 실비만 내면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보다는 시간을 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1년에 3, 4회 중증장애인 보육원, 병원 등에서 연주회를 연다. 이에 참여하니 자연스럽게 봉사활동 포트폴리오가 형성됐다. 배 양은 “영아원에서 연주할 때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음악이 주는 감동이 새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 씨는 “요즘은 초등학교에서도 방과후수업으로 악기를 배울 기회가 있지만 초등 고학년, 중학생이 되면 교과공부 때문에 그만두는 학생이 많다”면서 “은영이는 꾸준히 하다 보니 봉사 점수도 쌓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시스템에 기록할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진 경우”라고 말했다.

배 양은 최근 다중지능검사 결과 창의력이 전체 검사자 중 상위 0.5% 안에 들 정도로 높았다. 학업성적도 좋아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학업성적우수자에게 수여하는 경인교대 총장상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 정천초등학교 4학년 문종훈 군(10)은 2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문 군의 어머니 조미진 씨(38·경기 수원시 장안구)는 “입문자용 악기를 쓰고 있고 레슨비는 피아노 학원비와 똑같다.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얻는 것이 많다”면서 “전공할 계획이 없는데도 교내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연주를 하면서 아이가 스트레스도 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적이 됐다”고 말했다. 문 군 역시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우등생. 올해 교내과학대회 최우수상, 지난해 수원시 수학경시대회 국회의원상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취가 높다.

한편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유엔난민기구에서 활동하는 성소라 씨(25·여)는 어릴 때부터 쌓은 음악과 미술에 관한 포트폴리오를 입시에 활용해 좋은 평가를 받은 사례다. 성 씨는 하버드대 지원 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한 CD와 고등학교 때 그린 동양화 작품을 영문 작품해설과 함께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냈다. 대학 입학 후엔 하버드대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고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스튜디오 아트(미술)를 부전공했다.

봉아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동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