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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대학입시제도 앞으로 이렇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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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7 18:10 조회1,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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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뒤엔 정원의 20%뽑아 수능같은 점수는 최소화 학생의 발전가능성 평가


 


주요 대학들이 잇따라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학입시 제도의 큰 틀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32개 대학에서 4400여명을 선발한 입학사정관 전형은 올해 40개 이상 대학에서 실시된다. 3년쯤 뒤엔 이들 대학은 입학정원의 20% 정도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고, 나머지 80%는 수능과 내신·논술 등의 시험성적 위주로 뽑게 된다.

우리 대학들이 실시하겠다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미국 방식을 모델로 삼고 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미국 MIT를 예로 들며 'MIT에는 SAT(한국의 수능에 해당) 만점자가 1600명 정도 지원하지만 그 중 합격자는 40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수능·내신 같은 객관적인 점수는 최소한으로만 반영하고, '이 학생이 얼마나 가능성 있는 학생인가' 같은 입학사정관의 주관적인 판단이 합격을 가르는 중요 변수가 된다.

()교과 영역이 당락 가른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되면,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이 합격을 판가름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 서울대 등 전국 32개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자기소개서 등을 중요한 전형 요소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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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입학사정관 시범 실시 대학들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우선 학생들은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비교과 영역, 즉 방과 후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봉사 활동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교내 '수학 동아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게 입학사정관 전형에 응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앞으로 고교생의 교내외 활동은 학생부에 자세하게 기록된다. 인하대 수학과 박제남 교수는 '특별활동을 할 때 자신이 전공하려는 학문과 연계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가는 게 유리하다. 수능과 내신·논술 위주의 기존 입시에서는 공부를 잘해야 대학에 갈 수 있었지만,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성적이 조금 나쁘더라도 대학에 갈 길이 열린다.

건국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심층면접 때 '중학교 때부터 생물공부에 빠져 탐구 일지를 써왔다'고 대답한 학생을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일반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무시험 전형 방식과 관련, '학생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물어보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찾는 심층면접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셋째, 솔직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다. 서울대 김경범 연구교수는 '남들에 의해 '만들어진' 자기소개서는 면접을 하면 거짓말이 바로 들통난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자신의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되, 솔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들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겠다'

서울 여의도여고는 획일적인 수학여행 대신 소규모 조를 짜서 한강 탐사를 가거나,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전인(全人) 교육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학교 이준순 교장은 또 '학교에 입학하는 모든 학생에게 고교 3년간 자신만의 '학업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담임교사와 진학상담관이 학생들을 지도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용인 동백고는 1() 1특기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영평 교감은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동백고 기네스북'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는 친구를 가장 잘 사귀고, B는 교칙과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는 식으로 각자의 장점을 기록해서 남겨, 입학사정관 제도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이화미디어고는 각종 문화체험을 강화하고, 개인의 잠재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방식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고양 중산고는 독서반과 토론반을 강화하는 등 학교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 (Admissions Officer)

대학의 학생 선발 업무를 전담하는 전문가. 교과 성적뿐 아니라 잠재력·소질 등에 대한 입체적 평가를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학생의 출신 고교에 대한 정보 축적과 특징 파악, 학생이 제출한 자료 평가, 현장 실사와 면접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미국에선 한 대학이 100명 이상의 입학사정관을 두기도 하고, 10년 이상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도 많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 도입돼 32개 대학, 4400여명 선발에 입학사정관이 관여했다. 현재
서울대 14명을 비롯해 40개 대학이 총 218명의 입학사정관을 두고 있다. 주로 교육학이나 통계학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들이 많으며, 고교 교사 출신, 상담 전문가,
외국에서 교육 정책을 연구하던 이들도 있다.


[2009.3.10. 조선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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