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받은 검사 코드를 입력해주세요.

진행할 검사를 선택해주세요.
커뮤니티

MI뉴스 | [한양신문] 개인의 성향과 역량을 기르는 교육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해나 작성일10-03-11 16:55 조회2,155회 댓글0건

본문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계획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춘 본교의 '한양 글로벌 프론티어' 과정이 학생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해외 현지를 방문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탐방 비용을 지원해 줌으로써 문화, 교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학습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위클리한양은 지난 해에 실시한 글로벌 프론티어 수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주제 선정 이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입시를 위한 주입식 위주의 획일화된 수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학교 교육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으로 해외 유학과 같은 사교육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내 교육계에서는 자립형사립고, 특수목적고의 확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이들 고등학교를 통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사교육 시장만 자극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을 통해 선발한 우수한 학생들을 인재로 육성한다는 취지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들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왔느냐 하는 점이다.

 

우리나라 교육계는 국내외 명문대학에 입학할 우등생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학생의 잠재 성향과 역량을 개발시켜주는 전인교육은 이뤄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현대는 암기와 계산에 능한 인재만을 원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을 때 학교와 기업, 국가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과 역량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는 '다중지능교육(Multiple intelligence)'을 주목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수 년 전부터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적용은 대부분 유아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많은 부분을 사교육 시장에 의존해왔다. 따라서 다중지능교육을 공교육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선진국의 교육 시스템 사례를 통해 이를 적절히 도입, 응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조의 탐방 목표는 다중지능교육이 시작된 미국의 공교육 현장의 성과와 현실적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함으로써 다중지능교육의 성공적인 도입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탐방을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를 바탕으로 아직 다중지능교육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다중지능교육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탐방 내용

탐방은 국내 사전조사와 해외 탐방, 그리고 국내 적용방안 모색 및 탐방내용 공유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전조사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다중지능교육을 연구하고 있는 문용린(서울대·교육) 교수와 사교육 시장에서 다중지능교육을 활용중인 대교 교육연구소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다중지능교육의 자세한 현황과 국내에 필요한 자료, 평가지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다중지능교육은 예전에 비해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실제 교육현장에서의 활용도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사교육 시장에서의 장기 평가에 대한 어려움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고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번째 단계인 해외탐방을 실시했다. 해외탐방의 첫 번째 일정은 다중지능이론을 창시한 본교 교육학 명예박사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하버드대·인지교육) 교수와의 인터뷰였다. 이론 발표 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 다중지능이론의 의미와 궁극적 지향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 단순한 학교 안에서의 교육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다중지능교육이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학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적성에 맞는 교육과 즐길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삶의 여유와 자신만의 인생 방향을 가질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 목적지는 현재 미국 내에서도 다중지능교육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오하이오 주의 롱코이 초등학교(Longcoy elementary school)와 하워드 가드너 학교(Howard Gardner School)를 방문해 다중지능교육의 도입 과정과 그 성과 그리고 한국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각 학년마다 정해진 적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예를 들면 3, 4학년에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생들이 돌아가며 편집장, 기자, 사진기자 등의 역할을 맡아 언론과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한다. 5, 6학년에는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이 각각 호텔 지배인, 경영 컨설턴트 등의 역할을 맡아 경영 능력을 키운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꾸준히 계발해 나가고 있었다. 또한 다중지능교육이 학교뿐만 아니라 소니와 같은 기업에서도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도착 후, 우리의 탐방결과를 공유하고자 국내 다중지능교육 우수적용학급인 한양초등학교 2학년 10반을 찾아가 담당교사 이인순 씨를 만났다. 이 씨는 다중지능교육에 대한 관심을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용해 인형극과 같은 교육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즐기는 수업문화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한 학년 한 개 학급에서만 시행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다중지능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 많은 학생 수로 인해 개별관찰이 어렵다는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이를 통해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국내 다중지능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국내 다중지능교육의 필요성

탐방을 통해 미국 다중지능교육 시스템은 이론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찾아가는 미국 학생들을 보며, 오로지 상급학교로의 진학을 위해 문제풀이에만 여념이 없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 국내에서도 현재 초등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다중지능교육에 관한 논의와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소수의 인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고 있고,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일선의 몇몇 학교와 교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교육청과 같은 상위 교육기관들의 주도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다중지능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아이들의 적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계발해 창조력의 경쟁사회에서 개인과 집단을 넘어 국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광고홍보학과 4학년 윤석산
광고홍보학과 4학년 김성배
신문방송학과 4학년 박건수

출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