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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시흥신문20100308] 신체운동지능 꽃피운 행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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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나 작성일10-03-11 17:29 조회2,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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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창의와 상상의 바다를 마음껏 노 저어라”

 



지난 3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 선수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 경향신문

지난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성적 5위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순위를 떠나, 우리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의 출중한 연기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의 빛나는 활약은 우리자신은 물론,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혁혁한 성과로 이끌었던 성공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밴쿠버의 젊은 영웅들은 대부분 서울올림픽둥이 세대로서, 배가 고파 억지로 운동을 해야만 했던 과거 ‘헝그리정신’ 세대와는 달랐다.
그들은 스스로 꿈과 뜻을 세우고, ‘피할 수 없거든 즐겨라’라는 정신자세로 자기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선수로서 이루고 싶었던 꿈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결과와 관계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며 환호했다. 이들의 성공배경에는 물론 철저한 사전 경기분석과 과학적 훈련방법이 주효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창의와 상상력을 꽃피울 수 있는 꿈이 있었고, 또 이를 실현가능하게 해준 창의적 교육훈련프로그램이 있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신체운동지능 꽃피운 행운아들

미국 하바드대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8가지의 지능, 즉 언어, 음악,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친화지능 등을 갖고 태어난다고 한다
.
 
이와 같은 다중지능은 개인차가 있어 강점지능과 약점지능이 각자 다르게 나타나며, 따라서 자신의 강점지능을 일찍이 발견하여 계발시키는 것을 교육의 지표로 삼고자 했다. 밴쿠버의 우리 영웅들은 용케도 빨리 자기 내면에 감춰진 ‘신체운동’의 강점지능을 찾아내어 이를 마음껏 발휘한, 현명한 행운아임이 틀림없다
.


그러면 이런 강점지능은 창의성 또는 상상력의 작용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창의성은 독립적인 하나의 지능요소가 아니라, 8가지 다중지능영역에 걸쳐서 내용특수적(content specific)으로 존재하는 개념으로 가드너는 정의한다
.

다시 말하면, 자기의 강점지능과 업무내용이 일치하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 열정적으로 몰입(flow)할 때 나타나는 ‘적극적 문제해결능력’이라고 보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윌리엄 더간 교수는 그의 저서 ‘전략적 직관’에서, 한명의 천재가 자신의 천부적 능력으로 놀라운 혁신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실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직간접적인 교류를 통해, ‘제7의 감각’이라고도 불리는 직관적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삶의 여유와 독서에서 싹트는 창의력
탄소나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임지순 서울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서울대 신입생 특강에서, “창의력을 효과적으로 계발하는 방법은 없지만, 못하게 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꽉 짜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리 정해놓은 스케줄대로만 살면 창의력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다. “효율을 강조하는 현시대를 살려면 시간관리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창의력은 시간관리가 아닌 삶의 여유와 폭넓은 독서에서 싹트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신문과 잡지를 꼼꼼이 읽고, 역사상 가장 창의적 경영자라는 ‘애플’의 스티븐 잡스도 독서광이란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비컨대, 달 표면에 ‘고요의 바다’와 ‘폭풍의 바다’가 존재하듯이, 우리 두뇌에는 ‘기억의 바다’와 ‘창의의 바다’가 있어, 바다 속 정보들이 서로 연결되고 조합되는 과정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기억의 바다에 깔려 있는 온갖 지식과 경험을 창의의 바다(blue ocean)에 띄우는 경이로운 ‘인지 프로세스’를 잘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이야말로 창의력 향상의 관건이다.
여기에서 좋은 질문과 실험관찰, 네트워킹 등은 프로세스의 주요 키워드라고 하겠다. “그대여, 당신 안에 잠자고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깨워라. 그리고 창의와 상상의 바다를 마음껏 노 저어라.”    

 

최 영 철

대한상공회의소
경영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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