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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조선일보20100506] 공부 즐기는 아이가 '스티브잡스' 로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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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나 작성일10-05-14 10:32 조회2,0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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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스티브 잡스는 어릴 적 가난한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마음이 착했던 그는 양부모에게 학비 부담을 드리기 싫어서 어렵게 들어갔던 리드 칼리지 (Reed College)를 중퇴했다. 그 대신 교수들 몰래 청강을 했는데, 그가 가장 감명 깊게 들었던 수업이 서체 수업(calligraphy: 서양에서는 글자를 시각적으로 해석해서 다른 디자인으로 만드는 수업을 의미하기도 한다)이었다고 한다. 서체 수업에서 영감을 받은 그가 창조한 것이 바로 애플 컴퓨터이다. 21세기의 가장 '쿨~'한 아이템인 iPod, iPhone, iPad 모두 이 애플 컴퓨터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야 말로 창조적 인재의 전형이라 하겠다.

21세기의 키워드는 바로 '창조(Creativity)'이다. 19세기 말에 시작한 산업 혁명을 시작으로 일어난 공업화가 20세기를 규정지었다면, 21세기는 인터넷과 컴퓨터로 글로벌화된 지식사회로 규정된다. 지식 사회에서 정보는 공유 되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졌냐의 문제보다 공유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화두가 된다. '어떻게 활용할까?' 라는 질문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창조적인 사고와 연결된다. 창조적인 사고는 우뇌의 기능과도 연결된다. 좌뇌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많은 정보에서 추리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우뇌는 직감적, 감각적으로 시각적, 이미지적 사고와 판단을 담당한다. 우뇌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하나의 정보로 전체를 파악하며 잠재능력과 창조력 감성의 보고를 가지고 있다. 21세기는 창조적 인재, 즉 우뇌를 사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그럼 과연 창조적 사고가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첫번째 정의는 '낯설게 느끼기' 능력이다. 문화 심리학자인 김정운 박사는 '익숙해서 있는 줄도 모르는 것을 새롭게 조합하는 것이 창조적 사고' 라고 말한다. 정해진 맥락이나 인습에서 벗어나서 다른 환경에서 다른 각도로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는 능력이 그것이다.

두번째 정의는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다.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는 창조적 인재의 공통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진짜 공부, 살아 있는 공부, 써 먹을 수 있는 공부를 재미있게 열정적으로 하지요. 그리고 이를 활용해 위기 상황 때 기막힌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마지막 정의는 '감정 컨트롤과 대인 관계 능력'이다.

하버드 대학의 유명한 심리학 교수인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 박사는 성공한 사람들을 분석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IQ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감정 지능 (Emotional Intelli gence), 관계를 잘 맺어 나가는
사회 지능 (Social Intelligence)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럼, 창조적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단 공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학생들은 먼저,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 민족 사관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필자는 본격적인 자습이 시작되기 전 항상 성경을 읽거나 묵상을 함으로써 마음을 다스렸다.
 
두 번째로 학생들 자신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만 정해서 공부하고, 중간에 운동이나 대인 관계 활동 등 틈틈히 휴식 시간을 갖는다. 필자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항상 한 시간 반 정도만 공부를 한 후 그 후에는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거나 산책을 다녀 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내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면 결과는 연연하지 말자'라는 자세로 공부하도록 스스로 격려한다. 너무 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공부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지적 호기심이나 재미를 잃어 버릴 수가 있다. 필자는 미국 대학 시험 공부를 할 때, 새로운 영어 단어와 표현을 배운다는 즐거움과 낙관적인 자세로 그 과정을 즐겼다. 21세기의 창조적 아이러니는 바로 여기 있다. 이제는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재미를 발견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까지 거머 쥐는 승자가 될 것이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5/20100505008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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