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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한겨례20100502] 박지성, 김연아 신체지능만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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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나 작성일10-05-06 12:05 조회2,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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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중지능〉
한겨레 신문
독서 자료실에서 옮긴 글입니다







<다중지능>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저자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 교육과 인간 지능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한 이론으로 평가받는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다. 인간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하버드대의 ‘프로젝트 제로’를 이끌며 창조성, 교육방법론, 두뇌 계발에 관한 여러 연구를 수행했다.

내용

하워드 가드너는 지능에 대한 단선적 평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인간의 지능은 다각적으로 측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다중지능에 대한 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것으로, 지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개인의 특성에 따른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중지능이론에서 지능은 언어, 논리·수학, 공간, 신체·운동, 음악, 자기이해, 대인관계, 자연친화 등 8가지로 분류된다. 간혹 이들 각각이 각 영역에 대응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오해다

예를 들어 논리·수학적 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수학 과목의 점수가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논리·수학적 지능은 그처럼 단순히 하나의 영역에 직결되는 능력이 아니라, 작곡을 하거나 이론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 관여한다.

‘영역’이란 전문성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사람들을 분류할 수 있는 사회 내의 조직된 활동을 의미한다. 직업,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범주가 영역이 될 수 있다.

각 영역에서 활약하는 데 한 가지 지능만 필요한 게 아니라 여러 지능이 연합·상호작용하면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다중지능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는 우수한 지능이 성취도와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믿음이다. 저자는 지능이 높더라도 반드시 지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논리·수학적 지능이 높은 이가 중요한 물리학 실험을 하거나 새로운 기하학적 증명을 풀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온종일 복권을 긁으며 능력을 낭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논술 포인트 지능이 뛰어나더라도 그것이 그대로 한 영역에서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개인의 강점 지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책 내용을 참고하여 서술해 보자.(300자 안팎)

<천재들의 뇌>
로베르 클라르크 지음, 이세진 옮김/해나무

» 〈천재들의 뇌〉

저자 프랑스의 저널리스트이자 과학저술가. 인간과 우주에 관한 근본적인 과학적 의문에 대해 종합적으로 탐구하면서 철학·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우주로부터 우리에게>, <우주의 새로운 수수께끼>, <인간의 탄생> 등이 있다.

내용인간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척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인간의 뇌는 여전히 신비로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에서는 인간 뇌의 특성을 간략히 설명한 뒤, 천재로 인정받는 몇 사람의 사례를 들어 아직까지 해명되지 않은 인간 능력에 대한 새로운 물음을 던진다.

저자는 천재성은 다양한 요소들의 예외적인 결합에서 오는 것이고, 그런 예외적인 우연은 기적에 가까운 것이며, 이런 기적은 본질적으로 세계와 인간의 정신을 명쾌하게 해명하려는 과학자의 의지를 벗어난 것으로 평가한다.

책에서 예로 들고 있는 천재는 모차르트, 뉴턴, 피카소, 다윈, 아인슈타인 등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성격적 특성은 자기 중심적인 편집광, 쉴 새 없이 뭔가를 만들어내는 열정, 풍부한 상상력, 끈기있게 매달리는 집념, 강렬한 개성 등이다.

종종 이러한 특성은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영재성을 지닌 이들이 기존의 교육제도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재만을 따로 모아 교육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을 또래 세계로부터 격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유지하되, 다양한 취미 활동을 통해 지적 발달을 돕는 게 더 낫다고 제안한다.

논술 포인트이 책에 등장하는 천재 중에는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인슈타인은 너무 늦게 말문이 트였고, 수학·물리학 이외 과목 성적은 좋지 않았다. 피카소는 알파벳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열등생이었다. 뉴턴은 어릴 때 학교보다 들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서 이런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써보자. (500자 안팎)


■ 심화 자료실

창조의 기반은 통념을 뒤집는 생각

수학과 물리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에게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의 책과 논문은 이집트 상형문자와 마찬가지로 해독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지만 뉴턴과 아인슈타인이 자신들의 이론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것이 너무 어려워서 동료 과학자들조차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른 과학자들은 상상할 수도, 생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이론을 만든 사람이라는 생각은 곧 신격화로 이어지기 십상이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을 신격화할수록 이들의 창조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의미가 없어진다.

물리학에서 뉴턴의 업적은 크게 빛과 색깔에 대한 광학과, 중력이론과 천체물리학을 포함한 역학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광학과 역학에 대한 뉴턴의 이론이 혁명적일 만큼 독창적인 생각을 담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이론이 즉각 수용되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 이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기존의 과학 패러다임과 무척 달라서였다. -홍성욱,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 신문 읽기

박지성, 신체지능만 높다면 성공 못했죠

학창 시절 공부 못하던 친구가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했다는 사연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얘기다. 반대로 학교 다닐 때 전교 1, 2등을 다투던 친구가 지금은 별볼일없이 산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례는 우연일까, 필연일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까. 문용린(62·교육학) 서울대 교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면 분명히 다중지능이론을 꺼내들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지니고 있는 특정 영역에서의 지능이 지능의 전부가 아니며, 학교 성적이 나쁘더라도 다른 영역의 지능이 높으면 어떤 분야에서라도 사회적 성취를 얻을 수 있다.(중략)

문 교수는 축구선수 박지성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멈추지 않는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지닌 박지성에게 신체운동지능은 여러 지능 가운데 가장 우선하는 것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문 교수의 분석이다. 축구처럼 다른 사람과의 협동이 중요한 경기에서 인간친화지능이 부족했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일본, 네덜란드, 영국으로 자신의 활동 무대를 계속 옮겨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해야 했던 박지성으로서는 더욱 그랬을 터이다.

“인간친화지능은 단순히 털털하고 개방적인 성격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가운데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잘 해결했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초등학생들이 하는 축구를 보세요. 무조건 뛰기만 한다고 됩니까. 인간친화지능이 높은 아이는 패스를 받아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공을 찰 기회가 그만큼 더 많은 거죠.”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태지는 것이 박지성의 자기성찰지능이다. 문 교수는 “박지성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꿈과 목표, 끊임없는 노력, 포기하지 않는 집념, 자신에 대한 믿음이 발견된다”고 했다. “박지성은 브라질의 둥가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죠. 고등학교 때 축구 관련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축구관을 세웠던 거예요. 둥가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않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요. 박지성과 닮아 있어요. 자신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능력이 없다면 육체적으로 감내하기 힘든 고된 훈련을 견딜 수 없지요. 그런 지능은 김연아 선수나 박태환 선수한테서도 발견됩니다.”

그는 각 개인이 지니고 있는 강점 지능을 적절히 조합하면 자신의 적성이나 직업적 전망을 어느 정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말을 잘하고 표현력도 있으며 친근한 개그맨의 경우는 언어지능이 뚜렷한 강점이고, 여기에 신체운동지능과 인간친화지능이 뒷받침돼야 한다. 싱어송라이터는 음악지능에다 언어지능과 자기성찰지능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디자이너는 공간지능에 자기성찰지능과 인간친화지능이 뒷받침되어야 이상적이다.(하략) -김창석 기자, <한겨레> 2009년 9월27일치

논술 포인트 기사 중 박지성 선수의 강점 지능으로 언급된 세 가지 지능을 찾아 쓰고, 이들이 축구선수로서 맹활약하는 데 어떻게 작용했는지 정리해 보자. (300자 안팎)

■ 문화 콘텐츠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EBS 다큐프라임, 2008)

» 〈아이의 사생활〉

아동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로 남과 여, 도덕성, 자아존중감, 다중지능, 나는 누구인가 등 총 5부로 제작됐다. 다중지능을 주제로 만든 4부에서는 하워드 가드너 인터뷰 등을 통해 다중지능이론을 소개하고 그 교육적 적용을 모색했다.

교육 현장에서 다중지능이론은 학생 각자의 관심과 소질을 중시하는 가운데,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다. 방송에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뉴시티스쿨 등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그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잠재성이 어떻게 발현되는가를 보여준다. 이는 기존의 획일화된 평가와 그를 위한 단선적 교육과정과는 다른 관점에서의 전문적이고 정밀한 교육과정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식 접근은 다중지능이론을 적용한 대표적 방법이다.

다중지능이론을 삶에 적용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나의 강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타인과의 비교에 의해 나의 장단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강점을 계발하고, 그 가운데 자기 자신과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포인트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마인드맵을 만든 뒤 그를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써 보자. (600자 안팎)


■ 논리적 글쓰기

재능보다 노력 ‘1만시간의 법칙’

[논제] 제시문 (가), (나)를 참고하여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편의 글을 써 보자. (600자 안팎)

(가) 전문성(expertise)과 전문가(expert) 같은 용어는 특정 영역에 수십 년 동안 몸을 담은 후에나 쓸 수 있는 것이다. 그 정도가 되어야 그 영역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지식에 숙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런 용어가 그 분야에 대한 독창성, 헌신, 열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문가는 오히려 기술적으로 탁월한 사람이라고 하는 편이 맞다. 우리에게는 잊힌 지 오래된 모차르트의 동료 작곡가들은 요청받은 협주곡이나 교향곡을 문제없이 만들어냈을 것이다. 그들은 독창성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문가라는 호칭은 얻었을 것이다.

창의성(creativity)이란 특정 영역에서 새로운 결과물을 내고, 그것이 그 영역에 소속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영역이 오래전부터 존재했든 새로 등장했든, 독창성 혹은 창의성에 관한 판단은 그 영역에 정통한 사람만이 내릴 수 있다. 창의성과 전문성 간에는 어느 정도 긴장감이 존재한다. 분명 창의적이지 않은 전문가가 존재하며,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경우에도 창의성이 나타날 수 있다.

(나) 지능이 개인의 특질이라는 생각은 20세기 초기에 개발된 심리검사와 관련이 있다. 비네의 지능 척도는 학교에서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하거나 특별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을 가려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비네는 지능을 단일한 특징이라 주장하지 않았지만 그의 검사 결과가 단일 점수로 요약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지능은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단일 속성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제기된 몇 가지 이론은 지능을 다양한 지식의 영역을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다양한 능력으로 설명하며, 보다 다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한 개인은 몇몇 영역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능들 너머로 나타나는 다양한 프로파일, 발달 궤도와 발달 정도는 개개인이 각자의 문화 영역에서 전수받은 상징체계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게 한다.

개인이 다양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언어와 같이 보편적으로 계발되는 능력조차도 아이가 정상적인 어른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면 습득할 수 없다. 학습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맥락에서 일어나며, 2세 이후에 습득하는 거의 대부분 것들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다. 사회는 아이에게 낚시에서부터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다양한 영역을 구성하는 사실, 이론, 기술, 방법을 가르친다. 인간의 인지는 그러한 영역별 과제에 의해서만 가장 잘 계발된다. 즉 사회가 가치 있게 여기는 학문 분야에서 그 학문에 능통한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만 기술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하워드 가드너, <다중지능>


◎ 답안 작성의 길잡이

제시문 (나)에서 강점 지능은 그 분야에 있어 사회적 상징체계를 손쉽게 전수받을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되지만, 그렇게 하려면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학교 교육은 그 사회에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 내용을 전수하는 과정이며, 이것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해당된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 여러 곳에서도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 즉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돈을 잘 벌기 위해서와 같은 실용적 차원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가)에서 비교하고 있는 전문가와 창의적인 사람의 개념을 참고한다면, 자신의 잠재성을 계발하고 이를 통해 재미있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연다는 좀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지식 창고

1만 시간의 법칙 1만 시간은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씩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을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다. 1만 시간의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우리 뇌는 최적의 상태가 된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역설한 글래드웰은 우리가 성공에 대한 잘못된 신화에 얽매여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가장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이 정상에 오른다는 신화이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범주를 벗어난 성공을 이룬 사람들, 즉 아웃라이어를 논할 때 그 사람의 지능을 가장 궁금해한다. 이 신화에 따라 사회는 사람들의 지능지수(IQ)를 측정하고 그에 의거해 사람들을 선발하고 차별한다. 그러나 글래드웰에 따르면 아웃라이어가 되는 데 필요한 제1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이다.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감수사 중 발췌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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