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불볕더위가 한창인 요즘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선글라스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선글라스 10개 가운데 3개는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안되는 엉터리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다양한 디자인과 알록 달록한 색상의 어린이용 선글라스들입니다. 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여름철 멋내기 소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멋도 멋이지만 따가운 자외선으로부터 자녀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사주는 부모도 많습니다. [채현미/경기도 의정부시 : 아기도 또 같이 쓰고 싶다고 하도 졸라서 같이 쓰게 됐어요. 자외선도 차단되고, 눈도 부시는 것도 방지해 주고 하니까.]
하지만 한 시민 단체 검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선글라스 10개 가운데 3개는 자외선 차단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선화/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 일부 업체가 어린이용 선글라스를 완구로 품목을 만들어서 팔고 있어서 그럴 경우에는 선글라스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검사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 할 수 있습니다.]
또 70개 제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제품에 품질 표시가 없는 등 품질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글라스 착용 경험이 있는 어린이의 20%가 눈의 피로를 느꼈다고 답했고, 11%는 현기증까지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곤/안과 전문의 : 눈에 자외선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 시력발달에 장애를 줄 수 있고요, 또 장기적으로 봐서는 나중에 커서 백내장 같은 것 빨리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들 선글라스를 완구 쯤으로 생각해 대충 골랐다가는 어린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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