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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서울대하버드대공부벌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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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양센터 작성일11-06-24 21:00 조회1,7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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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이기 전에 훌륭한 학생들”
서울대 vs 하버드대 공부벌레들… ‘그라운드 격돌’

서울대와 하버드대 축구부 선수들이 25일 서울대 종합운동장에서 친선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각 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교환하고 있다. 이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과 미국의 ‘공부벌레들’이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25일 서울대 종합운동장에서 서울대와 하버드대 축구부가 친선 경기를 치렀다. 양국 최고 명문대의 자존심을 건 만큼 몸싸움도 치열했다. 전반에만 ‘옐로카드’ 2장이 나왔다. 결과는 1-0. 하버드대의 승리였다.

 

○성적 좋아야 축구부 입단


“축구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생기진 않나요?”
칼 주노 하버드대 감독의 답변은 짧고 명확했다.
“아니요. 하버드는 그런 일을 용납하지 않습니다(No. Harvard does not allow it).”
주노 감독은 “하버드 축구부원들은 ‘선수’이기 전에 모두 뛰어난 ‘학생들’이다”라고 말했다.
주노 감독은 입단부터 퇴출까지 축구부원에게 적용되는 기준도 알려줬다.
“입단하려면 고등학교 평균 성적이 ‘A’여야 합니다. 현재 축구부원의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 평균은 2000점 이상이에요(SAT는 2400점 만점). 축구부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C 미만의 학점을 받는 학생은 축구를 할 수 없어요.”
하버드대 축구부는 경영 경제 물리학 등 각각 다른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구성됐다. 1954년부터 매년 8∼11월 열리는 아이비리그에서 13회 우승했다. 아이비리그는 동부 명문 8개 대학의 스포츠 리그를 말한다.

 

○하버드대 공부법


하버드대 축구부는 매주 20시간 정도를 훈련과 경기에 쓴다. 방학에는 아프리카 등에 봉사활동을 가서 축구와 영어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런 바쁜 일정에도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주장인 팀 린덴 씨(22·남아메리카학)는 “생산적으로 시간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원들은 축구와 공부를 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산적으로 시간을 쓰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며 “C 미만의 학점을 받아 퇴출되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스 최 씨(23·경제학) 또한 ‘시간관리’를 꼽았다.
최 씨는 “한국은 축구면 축구, 공부면 공부 하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간관리를 통해 충분히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남들 놀 때 공부해요’


서울대 축구부는 어떨까.
“축구가 공부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른 학생들이 놀 때도 공부합니다.”(김형기 씨·주장)
김 씨는 학점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축구부에서 퇴출되고, 지도교수들도 경고하지만 실제로 퇴출당한 학생은 없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공자로 모인 하버드대와 달리 서울대 축구부는 29명 중 28명이 사범대 체육교육과 학생이다. 매년 열리는 대학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월∼목요일 하루 2시간씩 훈련하고 리그 중엔 매주 금요일 다른 대학과 경기를 한다. 훈련은 수업이 끝난 저녁 시간을 이용한다.
이번 하버드대의 한국 방문을 주관한 한국과학기술캠프협회의 성수목 회장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축구도 잘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이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


출처 어린이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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