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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입학사정관제 1세대 대학생들' 성적,열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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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2-28 17:28 조회1,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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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정시 모집이 마감된 올해 대학 입시의 특징은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였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작년 17개 대학 567명에서 올해는 90개 대학 2만462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내년에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이 105곳(3만7628명)으로 늘어나, 10명 중 1명꼴(전체 모집 인원의 9.9%)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뽑힌다.

학생의 '잠재력'을 보고 뽑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도입·확대되면서 나온 가장 큰 우려는 정량(定量) 평가가 아닌 정성(定性) 평가로 과연 공정한 학생 선발이 가능할까 하는 것이었다. 그 학생들이 대학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25일 본지 자체 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국대 등 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1학기 성적은 전체 1학년 학생들의 평균 성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뿐 아니라 전공과목에 대한 열의나 교내 활동의 적극성 등에 있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탁월하다는 것이 대학들의 분석이다. 사실상 '입학사정관 전형 1세대'라 할 수 있는 현재 1학년 학생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리더십 전형으로 입학한 정치학부 1학년 김태용(20)씨는 지난 1학기 평균 4.4점으로 과 수석을 차지했다. 김군은 입학하자마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에너지 절약 스티커를 교내 2500군데에 붙이는 등 '에코캠퍼스' 활동을 펼쳤고, 지난 11월엔 관련 아이디어로 유엔환경계획(UN EP) 공모전에 참가해 대상을 탔다.

건국대 이형식 문과대학장(영어영문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대학 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교수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한다'며 '지도하고 있는 영어연극반 학생 중에서도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역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평균 평점(3.2)이 전체 학생(3.1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양대·홍익대·경북대·전남대 등도 마찬가지였다.

동국대는 입학사정관 전형인 자기추천 전형을 도입한 8개 학과 중 5개 학과의 입학사정관 전형 입학생들의 성적이 일반 학생들보다 우수했다. 권석현(20)씨는 중학교 때부터 영화에 기울여온 관심을 바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동국대 영화영상학과에 입학했다. 1학기엔 평균 학점 3.85로 전체 48명 중 3등을 차지해 장학금을 받았다. 입학 한 달 후부터 지금까지 전공과 관련된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권씨는 '주위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은 면접 등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전공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어릴 때부터 관심을 기울여온 분야라 재미있고 다른 친구들보다 깊이 아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박씨는 '수능 성적으로 입학한 친구들은 '공부하다 안 맞으면 전과하겠다'는 말도 하지만, 난 '이 분야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밤샘을 하더라도 재미있게 하게 된다'고 밝혔다.

홍익대 김동헌 기획연구처장(경영학과)은 '입학사정관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성적에 맞춰 억지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적성을 잘 알고 원해서 진학했기 때문에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높다'고 말했다.


[2009.12.26  동아일보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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