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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뉴스 | 다중지능검사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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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3-17 15:49 조회1,8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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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춘추] 나, 잘살고 있니?

 

한 농부가 나귀에 짐을 싣고 장터로 향한다. 아무 생각 없이 한나절을 터덜터덜 걷던 농부는 문득 멈춰 선 나귀가 목을 흔들며 방울 소리 내는 것을 듣게 된다. 그 나귀의 방울 소리는 농부의 귓가에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지금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 것인가요?'

인생의 한나절을 지날 때면 문득 그 나귀의 방울 소리가 들리는가 보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느냐'는 또 다른 자아의 소리가 말이다.

중년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개인 브랜드 통합관리(PI)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내가 꿈꾸던 일은 이런 것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먹고사는 걱정만 아니라면 여행작가, 애니메이션 감독, 혹은 요리사가 돼 보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는 이런 사람들의 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해 '천직을 찾아 떠나는 휴가(Vocation Vacation)'란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청춘에 가졌던 요리사의 꿈을 위해 다니던 회사에 휴가를 내고 사이트에서 연결해 준 레스토랑에서 실습해 보는 것이다. 어떤 이는 목수를, 어떤 이는 교사의 꿈을 실습해 보며 직업을 바꿀 수 있을지 가늠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결과는 실습을 통해 전직한 사람은 25%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다니던 회사로 돌아가 생계를 위해 현실에 적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5%라는 수치는 전직을 한 용기 있는 사람의 숫자이지, 그들이 안착에 성공했는지는 소개된 바 없다. 십수년 해온 일을 버리고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설사 그것이 어릴 적부터 꾸던 꿈이라 할지라도. 그런 이들에게 두 가지 제안을 한다. 우선 자신의 우수 성향은 어떤 것인지 다중지능(언어ㆍ대인관계ㆍ자기이해지능 등 8개 항목의 지능 테스)을 점검해 볼 것과 두 번째로는 현재의 직업을 '선수의 방식'으로 일해 왔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라는 것이다.

비록 현재의 일이 꿈의 직업은 아닐지언정 '선수급'이 될 만큼 치열하게 일해 왔다면, 다른 일에서도 선수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가을바람에 괜히 마음마저 나부끼고 있다면 생각해 보라. 난 선수처럼 일했는가 하고.

[유재하 대보기획 부사장]
2008.10.12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8&no=62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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